Shoot first, arrest later

먼저 쏘고, 나중에 체포한다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살인율은 감소하고 있음에도 경찰에 의한 살해는 증가하고 있다

앨버커키 서쪽 8번가 1515번지에 위치한 아파트 건물은 총격전이 벌어질 만한 장소로 보이지 않는다. <이코노미스트>가 현장을 방문했을 때, 아이들이 밖에서 물놀이장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그러나 5월 26일, 이 블록 끝에 있는 한 집이 포위 현장이 되었다. 23세 남성 호세 아르마스는 자살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었다. 그의 가족은 사회복지사가 오기를 바라며 긴급 구조대에 신고했으나, 대신 경찰관들이 들이닥쳤다. 경찰들은 아르마스에게 소리를 질렀고, 그의 형제에 따르면 아르마스는 처음에 비무장 상태로 밖으로 나왔다. 그는 다시 집 안으로 들어가 총을 가져와 발사했고, 경찰차를 맞췄다. 그러자 경찰은 그를 쏴 사살했다.

이번 사건은 앨버커키 경찰국이 올해 들어 네 번째로 저지른 살해였다. 뉴스 보도를 토대로 살해 사건을 추적하는 비영리 단체 '경찰 폭력 매핑(Mapping Police Violence)'에 따르면, 2013년 이후 앨버커키 경찰에 의해 총에 맞아 사망한 사람은 116명이다. 보스턴의 경우 그 수치는 16명에 불과했다. 총기 규제가 엄격한 영국 전체에서 같은 13년 기간 동안 발생한 총 사망자 수는 34명이었다.

앨버커키는 더 넓은 차원의 문제를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2024년까지 10년 동안 경찰에 의해 사망한 미국인의 수는 약 3분의 1 증가했다. 지난해 경찰에 의한 살해는 잠시 감소했으나, 올해 다시 증가했다. 역설적이게도 이러한 증가는 전국의 살인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나타나고 있다. 사망한 미국인 중 10명 중 1명꼴로 경찰의 손에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 6년 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관에 의해 살해된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하며 행진했다. 그러나 문제는 현재 더 악화되었다.

앨버커키에서 이러한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법무부는 이 도시의 경찰관들이 "위협이 거의 없는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무력을 너무 자주 사용한다"는 결론을 내린 신랄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경찰이 주머니칼을 소지한 조현병 노숙자 제임스 보이드에게 충격 수류탄을 던지고, 공격견을 푼 뒤, 그가 놀라자 총을 쏴 살해한 사건 직후에 나왔다.

이후 11년 동안 앨버커키 경찰국은 경찰의 무력 사용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채택하도록 강제하는 연방 동의 판결(consent decree) 하에 있었다. 연방 정부와 시 당국이 경찰이 해당 조건을 준수했다고 합의함에 따라, 이 판결은 작년에 종료되었다. 그러나 개혁이 자리를 잡았다고 여겨지는 와중에도 수치는 오히려 증가했다. 이 명령 관련 업무를 수행했던 뉴멕시코 대학교 로스쿨의 알프레드 매튜슨은 "우리는 동의 판결의 주된 목적이었던 총격 사건 감소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전국적인 수치는 미국 전역에 걸친 광범위한 편차를 가리고 있다. 2013~2016년과 2021~2024년 기간을 비교해 보면, 경찰에 의한 살해는 2,140개 도시에서 증가했고 1,515개 도시에서 감소했다(조사 대상 5,125개 도시 중 나머지는 변화가 없었다). 이는 문제의 규모와 동시에 개선의 기회도 존재함을 시사한다. 국가 차원에서 치명적인 위법 행위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경찰이 늘고는 있지만, 그 수는 여전히 적다. 많은 경우, 경찰이 발포한 것을 탓하기 어려운 면도 있다. 총에 맞은 사람들의 대부분이 무기를 소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총기 규제에 대한 정치적 의지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개혁가들은 경찰 전략의 변화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예를 들어 시카고에서는 경찰의 도보 추격을 제한한 이후 경찰에 의한 살해 건수가 감소했다. 도보 추격은 경찰이 총을 든 사람에게 포위당할 위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앨버커키에서 여러 건의 부당 살해 사건을 맡았던 변호사 로라 아이브스는 시의 동의 판결이 완전히 실패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경찰은 언제 무기를 뽑고 언제 테이저건을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훈련을 받았으며, 보디캠(바디캠)도 착용하고 있다.

하지만 앨버커키의 문제는 완강했고, 경찰은 더 위험을 회피하는 태도를 보이게 되었다. 아이브스 변호사는 "과거에는 경찰관들이 직접 몸을 써서 제압하는 것을 편하게 여겼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제는 위협적인 상황에 직면하면 곧바로 무기에 의존한다. 정신 질환자에 대한 불충분한 치료 역시 어려움을 가중시킨다. 앨버커키는 2010년대 정신 건강 치료에 대한 주 정부의 지원이 삭감된 이후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

경찰에 의한 살해 사건들이 조지 플로이드 사망 당시와 같은 광범위한 분노를 다시 불러일으키지는 못했지만, 안타깝게도 매일 그럴 만한 끔찍한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은 상존한다. 주로 농촌 지역에서 활동하는 보안관들의 총격 사건은 최근 몇 년간 특히 빠르게 증가했으며, 일부 대도시의 개선 노력들을 상쇄하고 있다. 최근 미시시피주의 한 작은 마을에서 발생한 사건에서는 경찰관들이 아이가 타고 있던 차를 향해 총을 쏴 한 살배기 아기를 살해했다. 경찰은 기저귀를 훔친 혐의를 받는 운전자가 자신들을 치고 도주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현지 목격자들은 이 진술에 의문을 제기했다. 경찰은 자신들이 차 앞을 막아서고 있었다고 말하지만, 목격자들은 경찰이 차를 추격 중이었다고 말한다.